◆ 제 1절 옛 관례(冠禮)와 계례(笄禮)의 의미
고례(古禮)로 본 의미
남자에게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관(冠·모자)을 씌우고 관례와 여자에게 어른의 복색을입히고 비녀를 꽂아 주는 겨레는성년이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의식 절차이다.옛 예서(禮書)에 의하면 "관례와 계례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일깨우는 예(責成人之禮·책성인지례)로서장차 남의 아들로서 자식의 도리를 다하게 하고, 남의 아우로서 동생의 도리를 다하게 하며,남의 신하로서 신하의 할 일을 다하게 하고, 남보다 젊은 사람으로서 젊은이의 도리를 다하게 하려는 데에 뜻이 있다"고 했다.
◆ 제 2절 관례와 성년례의 시기
1. 고례(古禮)의 관례시기
옛 예법에 의하면 남자는 20세에 관례를 하는데,그 이유는 "남자는 양(陽)이고 20은 음수(陰數)인 바 양이 양다움은 음과 합하는데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말은 남자가 남자의 구실을 할 수 있는 생식기능이 왕성한 때에 한다는 의미가 된다.그러나 20세 이전에 혼인을 할 수도 있으므로 "남자는 15세부터 20세까지 관례를 한다" 고해 최소연령을 15세로 정했다.남자의 생식기능이 아무리 조숙하더라도 15세는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여기에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관례와 혼인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점이다.설사 혼인을 하지않더라도 15세부터 20세사이에 관례를 함으로써 성인의로서의 행세를 하게 했다는 점이다.
2. 고례(古禮)의 계례시기
계례는 원칙적으로 혼인을 정하면 하였으나 15세가 지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15세에 계례를 행했다.그 이유는 "여자는 음(陰)이고 15는 양수(陽數)인 바 음이 음다움은 양과 합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역시 여자의 구실을 할 수 있는 생식기능의 성숙시기를 택했던 것이다.일반적으로 관례와 계례의 거행날짜는 의식을 행할 나이가 되는 해의 정월(正月) 증 하루를 택했는데,그 이유는 그해가 시작되는 때에 어른이 시작이 되도록 하려는 데에 뜻이 있다.
◆ 제 3절 고례(古禮)의 관례준비와 절차
1. 관례의 준비
♣ 관례를 할 수 없는 경우
♣ 성년이 되는 사람이나 그 부모가 1년 이상의 복(服)을 입었을 때,즉 부모, 조부모, 백숙부모, 형제자매가 죽어 복을 입을 경우 그 복을 벗기 전에는 관례를 할 수 없다.
♣ 성년이 되는 사람이나 그 부모가 9개월 이상 복을 입을 상(4촌 형제, 자매의 상)을 당하고,아직 장례를 치르기 전에는 관례를 하지 못한다.
♣ 관례 당사자가 입을 의복과 관모(冠帽) 등을 준비한다.
옛 관례는 절차상으로 세 번에 걸쳐 의복과 관모를 바꿔 착용하는 의식을 행하는 바 첫 번째는 어른의 평상복이고,두 번째는 어른의 출입복이고, 세 번째는 어른의 예복이다. 이것들은 모두 미리 지어서 준비해야 한다.
♣ 땋아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트는데 필요한 기구 : 칼, 가위, 빗, 댕기, 동곳, 망건, 대야, 수건
♣ 조상의 사당에 고하는 데에 필요한 기구와 제수 : 제례용 기구, 술, 과실, 포, 술잔, 시접, 축문
♣ 어른의 평상복 : 관(冠), 심의(深衣), 띠, 신
♣ 어른의 나들이 의복 : 모자(갓·), 흑단령, 가죽띠, 가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