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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本是) 영헌공(英憲公)을 봉향(奉享)한 남계서원(南溪書院)의 강당으로 1756년(조선조 영종(英祖) 34년)에 건립하였다.

당시 문헌공(文獻公) 윤봉구(尹鳳九) 선생이 영헌공의 순두시의 뜻을 살려 '쌍수당'으로 당호(堂號)를 정하였다.

1871년 대원군때 서원철폐시 훼철(毁撤)된 후 1907년에 영헌공을 앙모(仰慕)하여 중건(重建)하였고 시설노후로 인하여 1954년 다시 확장 개수한 대종재사(大宗齋舍)이다.

소재지 慶南 密陽郡 淸道面 杜谷里
찬기인(撰記人) 撰記原文 文正公 坡平
윤봉구(尹鳳九)
重建記文 眞城 이중린(李中麟) 光州
노상직(盧相稷)
重建上樑文 昌山 조긍섭(曺兢燮)

雙修堂記$^{\color{saddlebrown}{1)}}$

高麗當中國奎運。而人文猶未全開。鞮卉梵唄。五百秊終始。然有若英憲金公諱之垈。挺出於麗之中葉。風姿魁梧傑特。規模重厚英發。又非後世所謂具備之 士。而淺薄迂短。所可倫比。古今人稟氣之小大不同如此。公登高宗己卯科。歷秘書樞密政堂文學而尙書吏部。卒官平章。五十年爲兩朝名臣。蓋公謀猷韜略。身都 將相。逸詩遺馥。狂娥誦傳。西塞偉烈。遂著代鎭華國之鳴。鎭邊之望。誠一代之罕匹也。當是時。上自王宮。下至搢紳閭巷。莫不奔走於燃臂捨身之業。公得最橫 恣誣惑人者。投之江。其徒懾咋。此則其闢異扶正之功。又不下於昌黎氏枯骨之斥也。安知非公之先倡於圃隱先生。以啓我朝儒化之文明耶。崇象之報。雖越屢百 載。終不可已。歲崇禎甲申後庚辰。一方衿紳。以公本淸道人。就郡西立祠。號南溪。春秋享以籩豆。距公舊居之巨淵。隔一嶺而近。祠前又置十數楹屋。爲多士藏 修之所。舊無額。又闕記蹟。芮君德新以多士之意來余。問其名謁其文。余聞昔江東之役。公代父從軍。作詩書之楯頭曰。國患臣之患。親憂子所憂。代親以報國。 忠孝可雙修。元帥點兵。見而異之。明年凱還。元帥以知貢擧。擇公第一名。公出身事主。不但由是詩權輿。凡人之萬事百行。莫不源於忠孝。公之許大事功。豈非 忠爲之主。而忠又移孝而爲。則此廿字之詩。實公最初根本。而用之有餘者。百代之下。羹牆而願學者。亦宜不出於此詩也。余故大書雙修堂三字。俾揭之楣。復敍 此以爲之記。庚辰後五十九年戊寅季夏日。坡平尹鳳九書。

巖棲先生文集卷之二十四

上樑文$^{\color{saddlebrown}{2)}}$

雙修堂重建上樑文己酉

君子稱不朽者三。昔廢何傷於今擧。忠孝語其致則一。新構無改乎舊名。地不忍荒。道於是在。恭惟英憲公金先生。際麗中世。維嶽降神。風姿絶凡倫。潞公 異人魏公間氣。文學擅夙藝。孤雲餘響白雲正宗。代庭闈而從征。强哉戰陳之勇。磨楯墨而題詠。藹然仁義之言。及嵬選於龍頭。乃長展其驥足。臯陶之采采有德。 直而溫簡而廉。山甫之翼翼小心。柔不茹剛不吐。藩宣南臬。虎股栗而狐膽寒。鎖鑰北門。鯨波靜而狼烟息。履盛滿而知止。保名位之俱全。文武才將相身。允矣大 人之作。用勳業傳道學。贊昭乎良史之揄揚。四百餘年。始營俎豆於桑梓。二三吾黨。如見典型於薰蒿。屬邦令之火炎。遽宮墻之草茂。溪山慘憺。神道雲遊於杳 冥。絃誦寂寥。士風日趍於汙下。在行路猶過而指點。先民不可忘。矧子孫常接於起居。予祖其有後。詢謀而符節若合。考卜則龜筮皆從。面淸川而背高岡。地不改 辟矣。購故屋而補新架。木無已美然。燕麥兎葵。幾歲蔓延於荊棘。翬飛鳥革。一朝突兀於山阿。廢興盖自有天。成立孰云非力。淸溪明月。宛想臨流腰玉之時。白 鳥靑山。堪繼長嘯倚樓之句。雖蒸甞禴祀秩文之復無期。而禮樂詩書髦俊之興可覩。脩樑且揭。偉唱齊呼。拋樑東。雲海茫茫空復空。要識先生胸次大。軼詩猶得像 遺風。拋樑西。鶻嶺岧嶢天與齊。過了低平還峻絶。遊人著力且攀躋。拋樑南。小溪終到海成潭。至誠功效應如此。珠貝蛟龍箇裏涵。拋樑北。關塞妖氛至今黑。千 載從軍詩百篇。公言一出都無色。拋樑上。箕尾列星森共向。今古英豪幾降生。惟忠與孝是標榜。拋樑下。路傍日日多車馬。一番風雨少行人。安得萬間俱庇廈。伏 願上樑之後。天慳發而地秘宣。神理安而人文朗。山河正氣。長存於宇宙中間。家國深憂。無忘於君親內外。

[주1] 당시 사직(司直)이던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 1683~1767)가 일흔 여섯이던 무인년(1758, 영조34)에 지은 雙修堂記(쌍수당기). 金聖鎬,「청도김씨대종 지」(대보사, 1993)의 161-165면에도 실려있음. [주2] 한말의 유학자(儒學者) 암서(巖棲) 조긍섭(曺兢燮, 1873~1933)이 서른 일곱인 기유(己酉, 1909, 융희 3)년 삼월 상한에 지은 雙修堂重建上樑文(쌍수당중건상량문). 金聖鎬,「청도김씨대종 지」(대보사, 1993)의 173-178면에도 실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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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종합DB 사이트에 위 상량문의 번역문이 실려있어(http://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 ITKC_BT_0663A_0240_070_0040&jusokId=D011&wordHL=%EA%B9%80%EC%A7%80%EB%8C%80) 아래와 같이 전재함.

암서집 제24권 / 상량문(上樑文)

쌍수당$^{\color{saddlebrown}\mathsf{D001)}}$ 중건 상량문 기유년(1909, 순종 융희3) 〔雙修堂重建上樑文 己酉〕

군자가 불후를 일컫는 것이 세 가지이니$^{\color{saddlebrown}\mathsf{D002)}}$ / 君子稱不朽者三 옛날에 폐해졌던 것 지금 거행되니 무엇을 상심하랴 / 昔廢何傷於今擧 충과 효는 그 이치를 말하면 한 가지이니 / 忠孝語其致則一 새로 지음에 옛 이름을 고칠 것이 없네 / 新構無改乎舊名 땅이 차마 황폐해지지 않아 / 地不忍荒 도가 여기에 있게 되었네 / 道於是在 삼가 생각건대, 영헌공 김 선생$^{\color{saddlebrown}\mathsf{D003)}}$은 / 恭惟英憲公金先生 고려 중엽에 당하여 / 際麗中世 산악이 신을 내려 태어나게 하셨네$^{\color{saddlebrown}\mathsf{D004)}}$ / 維嶽降神 풍모와 자태는 평범한 무리에서 빼어났으니 / 風姿絶凡倫 노공처럼 특이한 사람이고$^{\color{saddlebrown}\mathsf{D005)}}$ 위공처럼 훌륭한 기운을 타고났고$^{\color{saddlebrown}\mathsf{D006)}}$ / 潞公異人魏公間氣 문장과 학문은 이른 재주로 떨쳤으니 / 文學擅夙藝 고운$^{\color{saddlebrown}\mathsf{D007)}}$의 여향이요 백운$^{\color{saddlebrown}\mathsf{D008)}}$의 정종이네 / 孤雲餘響白雲正宗 아버지를 대신하여 전쟁에 나갔으니 / 代庭闈而從征 강하도다, 전쟁에서의 용맹함이여 / 强哉戰陣之勇 방패에다 먹을 갈아 시를 적었으니 / 磨楯墨而題詠 성대한 인의의 말이었네 / 藹然仁義之言$^{\color{saddlebrown}\mathsf{D009)}}$ 용두에 높이 발탁되자$^{\color{saddlebrown}\mathsf{D010)}}$ / 及嵬選於龍頭 이에 기족을 길이 펼쳤네$^{\color{saddlebrown}\mathsf{D011)}}$ / 乃長展其驥足 고요처럼 일마다 덕이 있어 / 臯陶之采采有德 곧으면서도 온화하며 간략하면서도 모났고$^{\color{saddlebrown}\mathsf{D012)}}$ / 直而溫簡而廉 산보처럼 공경히 조심하여 / 山甫之翼翼小心 부드러워도 삼키지 않고 강해도 뱉지 않았네$^{\color{saddlebrown}\mathsf{D013)}}$ / 柔不茹剛不吐 호남의 감사로 교화를 베풀게 되어서는 / 藩宣南臬 호랑이 다리 떨고 여우 간담이 서늘하였으며$^{\color{saddlebrown}\mathsf{D014)}}$ / 虎股栗而狐膽寒 북방을 막게 되어서는 / 鎖鑰北門 고래 같은 파도 고요해지고 이리 같은 연기 끊어졌네$^{\color{saddlebrown}\mathsf{D015)}}$ / 鯨波靜而狼烟息 성대하고 가득함을 밟아도 그칠 줄 알았고 / 履盛滿而知止 명성과 지위를 보존하여 함께 온전하였네 / 保名位之俱全 문무의 재주와 장상의 신분이었으니 / 文武才將相身 진실로 대인의 행실이었고 / 允矣大人之作用 훈업을 전하고 도학을 도왔으니 / 勳業傳道學贊 밝게도 사관이 드러내었네 / 昭乎良史之揄揚 400여년 만에 / 四百餘年 고향에다 제사 지낼 곳을 비로소 지으니 / 始營俎豆於桑梓 여러 우리 무리들 / 二三吾黨 훈호$^{\color{saddlebrown}\mathsf{D016)}}$에서 위의를 뵙는 듯하네 / 如見典型於焄蒿 마침 나라의 금령이 들끓어 / 屬邦令之火炎 갑자기 궁장의 풀이 무성해졌네$^{\color{saddlebrown}\mathsf{D017)}}$ / 遽宮墻之草茂 계산이 참담하니 / 溪山慘憺 신도는 아득한 곳에서 구름처럼 떠돌고 / 神道雲遊於杳冥 현송$^{\color{saddlebrown}\mathsf{D018)}}$이 적막하니 / 絃誦寂寥 사풍이 날로 낮은 데로 달려가네 / 士風日趍於汙下 길가는 사람도 오히려 지나며 가리키면서 / 在行路猶過而指點 선민을 잊지 못하는데 / 先民不可忘 하물며 자손은 기거하는 중에 항상 접하니 / 矧子孫常接於起居 나의 선조에게 후손이 있음에랴 / 予祖其有後 물어 도모하니 부절이 합하는 듯하고 / 詢謀而符節若合 점괘에 살펴보니 거북점과 시초점이 모두 따르네 / 考卜則龜筮皆從 맑은 시내 앞에 있고 높은 언덕 등졌으니 / 面淸川而背高岡 땅은 다시 넓히지 않아도 되고 / 地不改辟矣 옛 집을 구매하여 새 시렁 보완하니 / 購故屋而補新架 재목은 너무 아름답지는 않네 / 木無已美然 연맥과 토규$^{\color{saddlebrown}\mathsf{D019)}}$는 / 燕麥兎葵 몇 년이나 가시덤불에 만연하였더니 / 幾歲蔓延於荊棘 휘비와 조혁$^{\color{saddlebrown}\mathsf{D020)}}$이 / 翬飛鳥革 하루아침에 산언덕에 우뚝하네 / 一朝突兀於山阿 폐하고 흥함은 대개 절로 천명이 있지만 / 廢興盖自有天 이루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랴 / 成立孰云非力 시내는 맑고 달은 밝으니 / 淸溪明月 물에 임하여 허리에 옥 장식 찼을 때$^{\color{saddlebrown}\mathsf{D021)}}$를 완연히 상상하고 / 宛想臨流腰玉之時 새는 희고 산은 푸르니 / 白鳥靑山 길게 읊조리며 누대에 기댄 구절 이을 수 있겠네$^{\color{saddlebrown}\mathsf{D022)}}$ / 堪繼長嘯倚樓之句 비록 증, 상, 약, 사$^{\color{saddlebrown}\mathsf{D023)}}$의 질서 정연한 의식을 회복할 기약이 없으나 / 雖蒸甞禴祀秩文之復無期 예, 악, 시, 서에 뛰어난 선비가 일어남을 볼 수 있겠네 / 而禮樂詩書髦俊之興可覩 긴 들보 장차 올리려 하니 / 脩樑且揭 육위의 노래를 일제히 부르네 / 偉唱齊呼

들보 동쪽에 던지니 / 拋樑東 운해가 아득하게 끝없이 공활하네$^{\color{saddlebrown}\mathsf{D024)}}$ / 雲海茫茫空復空 모름지기 선생의 심회가 장대함을 알아야 하니 / 要識先生胸次大 일시에서 오히려 유풍을 상상할 수 있겠네 / 軼詩猶得像遺風

들보 서쪽에 던지니 / 拋樑西 골령이 드높아 하늘과 나란하네 / 鶻嶺岧嶢天與齊 평지를 지나고나니 다시 가파르고 험한데 / 過了低平還峻絶 유람객은 힘을 내어 또 오르네 / 遊人著力且攀躋

들보 남쪽에 던지니 / 拋樑南 작은 시내 결국 바다에 이르러 못을 이루네 / 小溪終到海成潭 지성의 공효는 응당 이와 같으니 / 至誠功效應如此 주패와 교룡은 이 속에 잠겨있네 / 珠貝蛟龍箇裏涵

들보 북쪽에 던지니 / 拋樑北 변방의 요망한 기운 지금껏 검구나 / 關塞妖氛至今黑 천년동안 종군시 백편이나 되지만 / 千載從軍詩百篇 공의 시 한 번 나오자 모두 무색하게 되었네 / 公言一出都無色